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563개사(금융회사와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상장사 제외)의 올해 1분기 지분법 순이익은 1조1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조9361억원에 비해 63.57%가 줄어든 수치다.
거래소는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지분법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5조58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3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지분법 손실은 4조4776억원으로 155.04%나 늘었다.
지분법 평가손익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상장 모회사의 지분율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평가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다.
조사대상 상장사의 지분법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46.67%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20.35%P 높아졌다. 10대 그룹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647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1995억원보다 64.93%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39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SK(2288억원), GS(1302억원) 등 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이 9632억원이었고 삼성전자(4355억원), SK(2313억원), 한화(2153억원) 등이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