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KTH(대표 서정수)가 유무선 연동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정수 사장은 28일 “모바일 인터넷은 KTH에는 오히려 기회와 희망이 있다”며 유무선 연동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유무선 연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선발 사업자들과 공정한 위치에서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데다, 통합 KT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이어 “포털 4위 사업자라는 위치에서 보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1위는 힘들어 보이지만 이통영역에 걸쳐 있는 주주가 있다는 사실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하이텔과 한미르의 통합으로 시작한 포털 ‘파란’만으로는 현재 시장 1, 2위인 네이버와 다음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판단도 뒤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파란은 포털 부문에서 4∼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서정수 사장은 “유선 시장만 보면 KT그룹 전체 입장에서는 M&A가 더 낫다”며 “하지만 KTH는 유선의 연장이 아니라 무선으로 바뀌는 환경에서 우리도 새로운 걸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KTH는 이를 위해 최근 유무선 인터넷 사업을 컨버전스 사업부문으로 통합하고 박태웅 부사장을 사업부문장에 임명했다. 박태웅 부사장은 맥스무비, 안철수연구소, 엠파스를 거친 인터넷 1세대 기업가로 열린사이버대 부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 뮤직오로라에 이어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더 개발해 경쟁력 있는 분야를 찾는 실험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KTH가 지난 4월 앱스토어에서 선보인 음악 추천 애플리케이션 ‘뮤직오로라’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