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디바이스 등 우리나라 주요 품목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4월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2억달러대로 회복됐으며, 환율 효과로 중국(-22.6%), 싱가포르(-32.9%), 대만(-34.1%) 등 다른 나라보다 수출 감소율이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무협 측은 설명했다. 중국 경기부양 정책도 우리 수출의 상대적 호조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상대적 호조세와 더불어 유가하락 및 수입감소로 인해 무역수지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58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선박이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한 품목이었으나, 3월부터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돼 4월에는 15.9% 증가했고, 농림수산물도 4월에 소폭(0.4%) 증가했다. 특히 액정디바이스는 우리 업체의 폴란드 현지 TV 공장 출고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제무역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4월 대중국 수출 10대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중국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수입 측면에서는 수출용 자본재 수입 감소율이 5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