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2009` 기술 세미나·콘퍼런스 성황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국제 방송·음향 장비 전시회 ‘코바 2009’에서 업체 소개전과 함께 열린 기술 세미나, 콘퍼런스가 방송 기술진에 열열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디지털 방송 관련된 토론회엔 유관 인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거 참여하는 등 주목도가 높았다.

 28일 행사를 주관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에 따르면 △컨버전스 △정책 △차세대 방송 △현장 기술 등으로 나눠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벌어진 각종 세미나, 콘퍼런스엔 예년에 비해 10% 정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각 세션 별로 150명으로 인원이 한정돼 있었지만 파일NPS시스템, AT-DMB 기술 개발 동향, 차세대 영상 압축 방법 등 현업과 밀접한 세미나엔 정원을 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특히, 함께 이뤄진 디지털 전환 토론, IPTV토론 등 정책 토론에선 참가뿐만 아니라 질문도 대거 쏟아져 방송 기술자들의 뜨거운 관심도를 반영했다. 또 DMB 2.0을 비롯한 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기술을 설명하는 세션에도 많은 기술진이 모였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건 단연 TV제작 시스템과 관련한 세미나였다. 27일 벌어진 파일·네트워크 기반 제작 환경에서 예능 프로그램 제작 기법 세미나엔 향후 모든 방송 장비가 디지털화된 뒤에 벌어질 ‘영상 파일 전송’ 문제가 대거 토론됐다. 현재 비디오가 아닌 파일 전송 형태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국뿐 아니라 이를 도입하고자하는 중소 방송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방송이 아닌 음향 업체에서 진행한 연합 세미나에는 일반인이 많이 참석했다. 실제, 27일 방송기기 업체 인터엠 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A/V 학교방송시스템’ 특별 세미나는 교육계, 산업계 인사 및 일반 방문객 약 100여 명이 경청해 주최 측을 놀라게 했다.

 김두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방통 융합 시대인 만큼 워낙 새로운 개념들이 쏟아져 기술진은 최근 트렌드를 받아적기에도 몸이 모자란다”며 ”올해 성공을 거둔 만큼 내년엔 보다 실제적 행사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