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규모 실직 직면=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케냐의 근로자들이 대규모 실직사태에 직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케냐경영자연합(FKE)은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2009 노동시장 동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조사대상 500개 기업이 도산을 막기 위해 76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6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추가로 해고될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대상 500개 기업은 FKE 회원사의 6%에 불과하다. 전체 기업으로 확대하면 대규모의 근로자가 실직한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 산업부문이 피해를 봤지만 특히 통신과 제조업, 운송 분야의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2007년 7.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케냐는 지난해 성장률이 1.7%에 그쳤다. 아프리카 국가 중 실업률이 여덟 번째로 높다.
◇호주, 텔스트라 정부에 전화사업 매각 검토=호주 최대 통신사 텔스트라가 전화시스템 사업부문을 정부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텔스트라는 정부의 430억호주달러(약 42조원) 규모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에 호응해 전화시스템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텔스트라는 “정부가 새롭게 통신망을 구축하는 대신 현재 깔려 있는 통신망을 이용하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텔스트라는 그동안 호주 정부가 추진한 초고속통신망 구축 사업에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근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이 각각 데이비드 쇼디와 캐더린 리빙스턴으로 교체된 후 처음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텔스트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2개로 쪼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인도, 월마트 인도 진출=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3500억달러 규모의 인도 거대 유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월마트는 인도 현지 합작사인 ‘바르티 월마트’가 지난 주말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무배달 현금판매 방식의 판매점인 ‘베스트 프라이스모던홀세일’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11억 소비자를 보유한 인도 시장 진출을 고대해왔으나 집권연정에 참여했던 인도공산당(CPM) 등 좌파정당이 국내 영세 유통업자 보호를 이유로 외국업체에 유통시장 개방을 반대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월마트와 바르티 리테일은 2007년 합작 계약 체결 당시 인도 전역에 4645∼9290㎡ 크기의 매장을 향후 3년간 10∼15개 정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필리핀, 1분기 경제성장률 0.4% 그쳐=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필리핀 경제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 필리핀 경제가 0.4%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통계조정위원회(NSCB)는 필리핀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났는데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4% 증가율을 밑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세금감면, 공공지출 확대, 기업투자계획 지원을 위해 3300억페소(70억달러) 경기부양안을 발표했다. 또 필리핀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5%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GDP가 2001년 이후 가장 최저치인 3.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