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와 코레일이 450억달러 규모의 미국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를 함께 추진한다.
KOTRA는 29일 코레일과 해외 대규모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겨냥한 양 기관 간 업무협조 약정(MOU)을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로 양 기관은 해외 철도건설 프로젝트 발굴과 수주활동, 정보교환 등의 협력사업을 벌이게 된다.
양 기관은 특히 첫 사업으로 오는 7월 미국에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조사단을 파견해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을 소개하고 상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국이 발주하는 이 사업은 미국 최초의 대형 고속철 사업으로 총연장 길이 1280㎞, 사업액이 450억달러에 달한다. 이 사업에는 코레일 외에 포스코건설, 로템 등 10개사가 참가한다.
올해 연말 공개 입찰이 실시될 이 사업을 위해 고속철 강국인 독일과 일본 등이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우리 측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규모 면에서나 수주 시 예상되는 국가적 위상제고 측면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 외에도 중동에는 아부다비 교통부가 발주를 준비 중인 300억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메트로사업과 브라질 육상교통청이 추진 중인 90억달러 규모의 상파울루 고속철 등 세계 각지에서 대형 사업이 준비되고 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 건설을 위해 여러 나라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KOTRA와의 협력이 우리 철도의 해외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