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대 통신사업자 KDDI가 1일 한국내 자회사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를 흡수 통합, 재출범한다. KDDI는 프리즘이 전개하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KDDI 글로벌 IDC서비스 ‘텔레하우스’로 개편하고 제2 IDC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한국내 ID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DDI코리아는 지난해 8월 관계사였던 국내 IDC 및 별정통신업체 프리즘을 지난해 8월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프리즘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통합 출범하는 KDDI코리아의 자본금은 164억원이며 일본 KDDI가 78.3% 지분을 갖고, 기존 자본제휴사인 두산(17.6%)과 솔본벤처투자(4.1%)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 보유한다. 통합 법인의 신임 사장은 우치무라 켄이치로 프리즘 부사장이 선임됐다.
KDDI코리아는 재출범을 계기로 IDC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양사의 통신네트워크 사업을 결합해 토털 IT서비스업체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프리즘의 IDC서비스 브랜드 ‘인텔리센터’를 텔레하우스로 교체하고 서비스 체계와 품질도 KDDI 글로벌서비스 기준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KDDI코리아는 프리즘이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1개층을 임차해 운용하던 제1 IDC 외에 추가로 IDC를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용 IDC 신규 구축 △기존 IDC 매입 △타 IDC사업자와의 제휴 △타사 IDC 임차 등 제2 IDC 확보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니인터뷰> 우치무라 켄이치로 KDDI코리아 신임 사장
“양사 합병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입니다.”
우치무라 켄이치로 KDDI코리아 신임 사장은 KDDI의 글로벌 통신서비스와 프리즘의 국내 밀착형 서비스가 맞물려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우치무라 사장은 통합 법인의 매출이 지난해 31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업망은 물론 서비스 품질·운영 기준이 단일화되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스톱’ 서비스로 국내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사업에도 힘쓸 방침이다. 우치무라 사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현지 IT인프라 구축을 돕고, 한국 기업이 개발한 솔루션을 일본 등에 소개하는 협력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