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성향의 터키 해커들이 미군의 웹 서버를 해킹해 미국 국방부가 조사에 나선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m0ste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해커들이 올해 1월 오클라호마의 매칼레스터 기지(MCAAP)와 버지니아의 육군 공병단(USACE) 대서양센터에 있는 서버에 침투했다. 공격 당일 매칼레스터 기지의 웹 사이트는 기후 변화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은 페이지로 연결됐다. 군사 기밀 유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육군법무소, 컴퓨터응급대응팀과 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해커들이 SQL 주입 공격으로 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들의 소재를 밝히기 위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야후에 수사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해커들은 지난 2007년 9월에도 육군 공병단 서버를 해킹해 공병단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자신들의 홈페이지로 바꿔놓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