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들, 글로벌 `탄소예산` 편성 촉구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 석학들이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를 온난화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소 예산’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20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런던에서 3일간 열린 기후 변화 관련 ’노벨 수상자 심포지엄’을 마친 뒤 채택한 비망록(Memorandum)에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탄소예산을 도입할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요구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1800년대 이후 지구 온도상승 폭을 섭씨 2℃로 묶는 ’세계 온난화협약’을 맺는 한편 열대 삼림을 보호하고 에너지 기반시설을 저탄소형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립학회 과학원 회장인 마틴 리즈는 “우리가 지금 탄소배출 증가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기후 변화는 위험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UN)은 오는 12월 네덜란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지구 온난화 협약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할 협약에는 2050년까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1990년 수준의 절반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것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의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도 참석했으나 노벨상수상자들이 공동발표한 비망록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