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 기업] 옵토닉스

옵토닉스 연구원이 클린룸에서 비구면 글라스렌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옵토닉스 연구원이 클린룸에서 비구면 글라스렌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옵토닉스(대표 이용범 www.optonics.biz)는 비구면 글라스 렌즈 및 응용제품 전문 개발업체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클린룸을 비롯해 비구면 글라스 렌즈 성형실과 검사실·세척실·코팅실·조립실 등을 완벽하게 갖췄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비구면 렌즈는 중앙부분은 구면이고 주변부는 타원형인 렌즈를 말한다. 광선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고 흩어져 형상의 왜곡이 생기는 구면렌즈와는 달리 비구면 렌즈는 렌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현상인 구면수차를 크게 개선했다. 광학부품의 소형화·경량화·고화소 등을 실현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옵토닉스는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프로젝터, 자동차 등에 쓰이는 렌즈를 개발한다. 비구면 렌즈는 월 30만개, 구면 렌즈는 월 1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 둥글고 뿌연 빛깔의 렌즈 소재를 들여와 연마, 성형부터 센터링, 세척, 코팅, 검사, 접합, 흑칠, 조립 등 전 공정을 소화해낸다. 특히 제품의 고기능·고성능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성형·세척·코팅·조립의 전 공정을 클린룸에서 처리해 최고 품질의 렌즈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CCTV 렌즈 분야에서 자체브랜드 완제품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3.5∼8.5㎜, 5∼50㎜의 완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부터 자체 상표를 개발해 4∼5개의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최근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연마렌즈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연마렌즈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전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연마, 센터링(렌즈의 광학·기계적 중심을 잡는 작업), 세척 등의 과정을 거친 다음 광주첨단산단 내 공장으로 이송해 최종 완성품을 출시한다.

 올해는 자동차 안전용 광학계, 지문인식 광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사판을 활용해 단위면적당 받을 수 있는 태양에너지의 양을 증대시킨 접속형 태양광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이용범 사장은 “광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비구면 글라스렌즈가 대중화되고 고급 응용제품이 널리 확산된다”면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비구면 글라스 렌즈시장을 선도해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