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회의 참석 아세안 정상들 속속 입국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 방한 일정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28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 가운데 제일 먼저 한국을 찾은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는 30일 오전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방안,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금융위기, 기후변화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2006년 총리직에 오른 중 총리는 총리로서는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홍일점’인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62)이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것을 비롯해 5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58)도 이날 오후 제주도에 도착, 6일간의 방한일정에 돌입한다. 훈센 총리는 작년 2월 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어 특별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31일 오전에는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반 총리(55), 미얀마의 떼인 세인 총리(64),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45) 등이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31일 오후엔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60)과 말레이시아의 나집 툰 라작 총리(56) 등이, 31일 저녁엔 하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63)과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57)가 각각 제주에 도착,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특별정상회의 참가자로 당초 예상했던 3천여명보다 2배 이상 많은 6천50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아세안 대표단 660명을 비롯해 ‘CEO 서밋(정상회의)’ 참가자 600여명, 각국 기자단 560여명, 국내 행사준비요원 4천600명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