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최근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공장점거 사태에 맞서 평택공장의 직장 폐쇄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쌍용차는 31일 총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평택공장에 한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 조치가 지난 5월 21일 이후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사무 관리직의 출근마저 전면 저지하는 불법 공장 점검사태로 확대되면서 회사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관계인 집회의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 전제사항인 인력구조조정 문제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지연될 경우 회생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직장폐쇄와 관련 경찰에 회사시설물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노동조합과 외부세력의 불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고발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앞선 지난달 2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당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제시한 2646명 중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1112명을 최종 인력감축 규모로 확정하고 정리해고 기준과 함께 지난 28일 이를 노동조합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은 “회사의 회생 인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인력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 하고 노사관계 선진화와 조직 안정화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룩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