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주식시장도 크게 축소됐다.
한국거래소가 31일 발표한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세계 증시의 시가 총액은 33조4210억달러(약 4경1876조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60조8560억달러에 비해 45.08% 하락했다. 이는 2003년 수준인 31조560억달러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소속된 각국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을 토대로 계산된 세계 증시의 시가 총액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10% 이상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2008년 말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32조5750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소 회복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지난 4월 현재 세계증시 시가 총액은 2.6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이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올 들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증시가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아·태 지역 증시 시가총액이 10조1350억달러로 유럽·중동·아프리카의 9조3410억달러를 추월했다.
한편, 지난 4월 기준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합해 6110억달러로 WFE 소속 거래소들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