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와 반도체 원천소재인 폴리실리콘의 확보가 태양광발전사업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규모는 4만톤인 반면에 생산능력은 3만2000톤에 불과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 최근 들어 가격하락세가 눈에 띈다.
2010년 이후에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폴리실리콘 상용화에 나선 동양제철화학을 비롯해 KCC·웅진·LG·삼성·한화 등 기술력을 보유한 화학기업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은 기술 장벽이 높아 시장진입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은 미국의 헴록과 노르웨이의 REC, 독일 바커 3개 업체가 세계 공급량의 82% 이상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태양광발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에 들어간 웅진에너지와 스마트에이스·네오세미테크는 물론이고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관계사인 넥솔론·오성엘에스티·쏠라엔텍 등도 올해 양산을 목표로 생산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C 자회사인 솔믹스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글로실·유비트론 등도 관련 설비투자를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곳 및 웨이퍼는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수요가 끊이지 않아 물량을 대기가 벅찰 정도로 국내외 수요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기존 양산 중인 업체들은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고 곧 생산에 들어갈 업체들도 중장기 증설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