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5월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품.화장품 등 기호 품목뿐만 아니라 여성.남성 의류 등 대중적인 소비 품목의 매출이 늘어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월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1%,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7.0% 증가했다.
이처럼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설 명절 특수가 있었던 1월에 이어 두 번째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 점포 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3% 늘었으며,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하면 8.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에서 화장품(26.4%), 명품(25.8%)이 여전히 높은 실적을 보였고, 아웃도어(24.7%), 스포츠(24.5%), 구두(24.4%)가 그 뒤를 바짝 이었다. 또 식품(17.2%), 패션잡화(12.5%), 진캐주얼(10.9%), 유아.아동복(8.5%)이 고른 실적을 보였고, 남성의류(8.6%), 여성의류(8.0%)도 그간의 부진을 떨치고 매출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남성의류 매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3월에는 10.2% 감소하기까지 했으나 5월에는 2.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여성 캐주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7% 늘었고, 기호성 내구 상품군인 인테리어가구(19.5%), 가전(11.7%) 분야도 실적이 좋았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는 선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백화점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5월 매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는 5월 매출이 전체 점포 기준으로 8.6% 늘었고, 지난 1년간 새로 연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도 2.1% 증가해 4월(전점 기준 7.1% 신장, 기존점 기준 1.2% 신장)에 비해 실적이 나아졌다.
롯데마트의 5월 매출은 전 점포 기준으로 10.1%, 기존 점포 기준으로 3.8% 신장해 4월(전점 기준 9.5% 신장, 기존점 기준 3.5% 신장)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홈플러스는 전 점포 기준으로 12.8%, 기존 점포 기준으로 2.7% 증가했으나 4월(전점 기준 13.5% 신장, 기존점 기준 3.0% 신장)에 비해서는 신장세가 둔화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