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2.0시대] 네오세미테크

[태양광산업 2.0시대] 네오세미테크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갈륨비소 웨이퍼를 만드는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 www.neosemitech.com)는 실리콘과 갈륨비소 웨이퍼를 함께 만드는 세계 유일의 업체다.

 2000년 갈륨비소 웨이퍼 제조업체로 출발한 네오세미테크는 2006년 기존 기술에 약간의 변형만 가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용 실리콘 웨이퍼사업을 시작했다. 갈륨비소 웨이퍼는 실리콘에 비해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면서 전력 소모도 적다.

 발광력이 뛰어나 자동차 후미등과 신호등에 쓰이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핵심 소재며, 실리콘 웨이퍼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2001년 산업자원부에서(현 지식경제부) 세계 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됐다. 이처럼 네오세미테크가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공정법’의 역할이 컸다.

 연속공정법은 말 그대로 생산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으로 불량률도 낮아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30∼70% 싸게 만들 수 있다. 갈륨비소 웨이퍼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이 기술이 태양광 발전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이다. 게다가 자체 개발한 제조 장비로 해외에서 설비를 수입해야 하는 경쟁업체에 비해 불과 20∼30% 비용으로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승승장구는 당연지사다. 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부족한 듯 올해 3100억원이 목표다.

 네오세미테크는 송도 본사를 비롯해 인천 남동공단·서구 당하동 등 모두 세 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세 번째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강원도 강릉과학산업단지에 871억원을 투자, 제4 공장을 짓고 있다.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에 들어설 제5 공장은 총 2200억원이 투자되며 현재 설계 중이다. 영종도 공장은 연간 800㎿ 발전용량의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투자가 완료되는 2011년이면 생산능력이 1300㎿로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