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대표 김형철)는 지난 2002년 4월 설립된 산업용 엑스레이 장비업체로서 식품 이물 검사기를 비롯해 전자 부품검사기, 자동차 부품검사기 등을 생산한다. 자동 검사장비 설계 및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대테러용 보안검사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쇠고기 파동 때 수입검역에서 발견된 뼛조각들은 100% 자비스의 검사장비로 찾아내 유명세를 떨쳤다.
자비스의 핵심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용 3차원 단층촬영(CT)기술이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전자동 엑스레이 검사기 중 배터리 전용 자동검사기는 360도 회전 동영상을 제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대기업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 엔진, 피스톤 등 기계부품의 불량을 스스로 분리하는 엑스레이 검사 장비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기계, 항공 관련 부품산업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비스의 납땜 검사장비는 최소 0.005㎜까지 자동으로 불량을 검출한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식품과 제약용 이물질 검출기는 제품에 엑스레이를 쏘아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 이물질, 공포장을 자동 검사하는 장비이다.
식품산업의 안정성을 보장하는데 최적의 장비로서 커피믹스 속 직경 0.2㎜ 납을 검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출력을 갖고 있다. CJ, 동서식품, 삼립식품, 농협 등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수입 쇠고기에 섞인 뼈를 여러 차례 찾아내기도 했다. 올들어 수평, 수직 축 두 방향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해서 캔의 벽면에 붙어있는 이물까지 검출하는 듀얼 엑스레이(Dual X-ray) 검사기를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자비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성남 중소벤처기업 대상, 2007년 과학기술부 장관상, 2008년 수출유망중소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에 이어 우수 중소 벤처기업 경기도지사 상을 받았다. 또 올초에는 성남시의 3대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성남의 스타 기업 제도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매년 3억원씩 3년간 지원하는 중소 기업 지원프로그램이다. 품질력뿐만 아니라 사후 서비스도 강화했다.
장비마다 담당자의 휴대폰 번호를 부착해 365일 AS전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자비스는 성남을 대표하는 스타기업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비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전 세계 2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대리점을 55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공격적인 수출망 확대에 힘입어 자비스는 매출목표를 지난해 62억원에서 올해는 100억원을 높여 잡았다. 이러한 성장세를 몇년 더 유지해서 세계적인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자비스는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유달리 직원교육을 강조한다. 다른 기업에서 5년 근무한 것보다 자비스에서 3년 근무한 것이 개인의 성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매달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직원교육을 시킬 정도로 학구적인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김형철 자비스 대표는 “요즘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엑스레이 검사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인류복지를 위한 기술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에 따라서 더욱 미세한 흠집과 이물질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검사장비 분야에서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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