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내수 판매 `쌩쌩`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5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특히 내수 물량 가운데 노후차 교체 수요가 절반가량 차지하면서 정부 정책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5월 한 달간 내수 1만1555대, 수출 3836대로 총 1만539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월 8003대에 비해 44.4% 늘었으며 수출 역시 전월 2512대에 비해 46.4% 늘어났다.

내수시장에서는 전 모델이 고르게 선전한 가운데 SM5의 판매가 돋보인다. SM5는 5월 한 달간 6546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52.7%나 늘었다. SM7과 SM3 역시 전월 대비 각각 판매가 44.7%, 13.5% 늘었으며 같은 기간 QM5는 1069대로 전월 대비 판매가 76.7% 늘어났다.

현대차는 5월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한 6만37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대비 34.6%나 증가한 것으로 5월 도입된 노후차 지원책과 6월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의 효과로 대부분의 차종에 걸쳐 판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차종별로 쏘나타가 1만2152대를 판매해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그랜저는 1만642대, 아반떼는 9699대를 판매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총 판매량이 내수 3만8102대, 수출 8만40671대로 총 12만216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했으나 전월대비 4.04% 증가한 것이다.

GM대우 역시 5월 한달간 총 4만4014대(내수 8155대, 수출 3만5859대 )를 판매해 전월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7080대)에 비해 15.2%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 세계적 자동차수요 감소로 전년동월보다 50.1% 줄어든 총 3만5859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5월 한달간 전월 대비 17.2% 줄어든 286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 측은 “정부의 세제 지원과 회사의 공격적인 판촉전략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파업으로 인해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