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2.0시대] 에너지나투라

[태양광산업 2.0시대] 에너지나투라

 ‘빛 한 줌, 바람 한 점도 소중히, 신재생에너지 대안사업의 중심에 선다.’

 에너지나투라(대표 구자상 energynatura.org)는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출자해 지난 2006년 설립한 시민지주회사이자 사회적기업이다.

 태양광 발전시스템·풍력발전·바이오매스 등 재생가능 에너지의 보급과 확대를 목표로 유니슨·KPE·동국S&C·서울마린 등 국내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민햇빛발전 기획·보급, 고효율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설립 목표는 신재생에너지 대안사업의 중심에 서는 것. 즉 영리 추구 중심의 일반기업과 달리 인간과 환경을 고려해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윤은 다시 환경운동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에너지나투라는 일반기업과 구분된다.

 에너지나투라가 기획해 시민의 돈을 모아 구축한 부산 민주공원내 시민햇빛발전소(1호)와 수영시민햇빛발전소(2호), 그리고 여기서 거둔 발전 수익금이 장학금으로 활용된다는 점은 대안기업으로서 에너지나투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로 설립 3년째를 맞는 에너지나투라는 이 같은 목적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올 초 에너지리모델링팀과 기후변화대응사업팀을 신설했다. 시공분야에서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대안기업 본연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에너지리모델링팀은 빌딩 등 시설물의 에너지소모량을 진단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유도하는 에너지절약 기획사업을, 기후변화대응팀은 기업의 탄소가스배출 규제 및 배출권 거래에 대응한 컨설팅 및 친환경상품유통 등을 담당한다.

 구자상 대표는 “회사 형태는 기존 기업과 차이가 없지만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역할을 더욱 중시하는 기업”이라며 “누구보다 한 발 앞서나가는 사회적 공익기업의 전형이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