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국가기관에 대한 전자태그(RFID) 물품관리시스템의 조기 확산으로 국가 예산 752억원을 절감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조달청은 연내 국가기관 물품 870여점에 태그를 부착하는 등 전 국가기관에 RFID 물품관리시스템을 확산시켜 물품관리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조달청은 보유 물품의 중복 구입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4년 RFID 물품관리시스템을 도입, 일부 국가기관에 적용해 물품의 구매부터 처분까지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애초 이 시스템을 2010년까지 전 국가기관으로 이를 확산할 계획이었으나 효율적인 물품관리를 위해 계획을 1년 앞당겨 연내에 전 국가기관에 적용키로 했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조달청은 본사업에 180억원을 투입해 6월 사업자를 선정한 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경우 사업 기간 동안 2810명 이상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조달청 측은 예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 국가기관이 RFID로 개별 물품까지 관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며 “RFID 물품관리체제는 물품의 구매, 보관, 처분 등 실시간 관리상황 파악이 가능해 자원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구매·공급하는 개인용 컴퓨터, 사무기기, 가전제품 등 76종에 대해 태그를 부착해 납품하도록 하고 있고, 2010년에는 냉난방기·계측창치 등 113종으로 확대하고 2011년까지 나라장터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RFID/USN 관련 중소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입찰 시 중소기업의 공동 참여를 의무화하고, 중소기업 제품인 태그 발행기는 분리발주 할 예정이다.
한편, 조달청은 RFID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수요를 창출하고, 국가물품에 RFID 적용해 관리하도록 연내에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