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콘퍼런스] 클라우드 컴퓨팅, 스토리지 가상화로 무한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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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경기한파로 인해 세계 경제가 좀처럼 불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IT 인프라 운용 방향도 과거 ‘확장’ 위주에서 ‘효율화’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효율적인 IT자원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이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가상화다. 특히 최근에는 종전 서버에 초점이 맞춰졌던 클라우드 컴퓨팅에 스토리지 가상화가 또다른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전자신문 주최, 정부통합전산센터·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KSN포럼 공동 후원으로 열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토리지 가상화 콘퍼런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STaaS(Storage as a Service)’를 중심으로 스토리지 가상화의 현주소와 미래를 함께 소개한다.

 사용자가 서버·스토리지 등 IT자원을 직접 도입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불리는 외부 인프라의 자원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올 들어 경기침체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이 IT투자 비용을 줄이면서 최신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고, 인프라도 쉽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 속에 더 빛나는 클라우드=전문가들이 꼽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은 효율적인 자원 운용과 그린 IT 구현이다. 김양우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사가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설치할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상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의 IT 유지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원관리 및 친환경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욱 빛을 발한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1100만개에 이르는 신문기사를 PDF로 전환하는 ‘타임스머신’ 프로젝트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수일 만에, 수백 달러 비용으로 마무리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STaaS, 클라우드 핵심 요소로 부상=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 운용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해당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사용자가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을 구입하지 않고 필요한 외부 자원을 빌려쓰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등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인프라를 이루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STaaS(Storage as a Service)’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STaaS는 데이터 프로비저닝,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백업, 재난복구 등과 같은 스토리지 서비스를 온라인 스토리지 솔루션을 통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다.

 ◇스토리지 가상화로 STaaS 구현=STaaS 구현을 위한 핵심 역할은 스토리지 가상화가 맡는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제조업체와 솔루션에 관계없이 이를 한데 묶어 스토리지 풀을 생성한다. 물리적인 디스크 공간에 가상으로 원하는 크기의 용량 환경을 만들고, iSCSI, 광채널(FC), 인피니밴드 등 모든 프로토콜을 이용해 업무 서버에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을 할당한다.

 스토리지 가상화의 이점은 △스토리지 비용 및 시스템 공간 감소 △데이터 보관 주기 연장 △서비스 복구시간 목표(RTO) 개선 등이다. 데이터 백업·복구, 파일저장용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토리지 구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데이터 백업 환경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고대식 목원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주말에 풀 백업을 수행하고, 평일에 인크리멘털(incremental) 백업을 받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변경분에 대한 스냅샷 형태의 백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