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2.0시대] 민계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태양광산업 2.0시대] 민계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태양광발전은 큰 면적의 부지가 필요하고,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태양광발전 단가가 화력발전 등 다른 에너지원과 같거나, 이보다 낮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달성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내 태양광산업의 성공을 기원하기 어렵습니다.”

 작년말 발족한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최고 선결 과제로 그리드 패리티의 달성을 꼽는다.

 협회는 현재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LG전자와 웅진에너지·미리넷솔라·STX솔라 등 50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민 회장은 “선진국들은 오는 2014년을 ‘그리드 패리티’로 보고 있는데, 협회는 이를 2012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태양광사업이 세계 시장의 10%를 점하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당면 과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산업은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웨이퍼→셀(전지)→모듈→설치 전부문의 계열화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인버터와 구조물, 제조장비 등 관련사업과의 연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민 회장은 “태양광 시장이 떠오르는 분야라 하나 한국은 아직 대부분의 태양전지 장비를 독일과 일본 등으로부터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따라서 지식경제부 등 정부 측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있어야만 반도체·LCD같이 태양광발전도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