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주로 쓰던 네트워크 저장장치(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일반인에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제조사에서도 소매시장을 겨냥해 디자인을 바꾸거나 네트워크 및 보안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업체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온 NAS가 최근 TB급 정보량을 가진 1인 사업자와 개인사용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NAS는 PC사용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 및 공유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HDD로 구성된 대용량 저장장치로 500Gb에서 8TB까지 정보를 공유할 있다. 또한, NAS에 인터넷을 연결할 경우 웹하드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어 편리함에서 소비자들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은 오는 2011년까지 세계 네트워크 저장장치 시장 규모가 470만대로 올해 220만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도 발빠르게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30만원대로 가격대를 낮춘 제품을 내놓는가 자동백업, 블루투스, 보안 등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새로텍(대표 박상인)은 정보 사용량이 많은 개인을 겨냥해 가격대는 30만원대로 낮추면서 인터넷을 이용해 접속하는 보급형 네트워크 저장장치(모델명:NAS-10)를 내놨다. ‘넷박스’라는 애칭이 붙은 이 제품은 개인용 웹하드 형식으로 개발됐다. 인터넷 연결시 개인 또는 여러 명의 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자료를 저장 및 공유할 수 있으며 500Gb에서 2TB까지 저장용량을 지원한다. 1TB는 1Gb의 1000배 용량으로 MP3 음악파일 25만개, HD급 고화질 영화 125편을 저장할 수 있다. 디자인도 작은 백과사전을 본떠 세련미를 강조했다.
베스트텍시스템(대표 서우승)은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초소형 제품(모델명:시커스(Thecus) N0204)을 내놨다. 이 제품은 HDD는 물론 전송속도가 빠른 SD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도 지원해 1TB까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내장된 다양한 서버를 이용해 비디오, 사진, 음악 등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지사장 조원석)는 전송속도와 보안에 신경쓴 제품을 출시했다. ‘쉐어스페이스’는 최대 8TB의 저장용량은 물론 데이터 전송속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 30% 정도 향상시켰다. 데이터 자동 백업프로그램을 내장해 백업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자료를 백업할 수 있다.
박상인 새로텍 사장은 “NAS가 외장하드 제조사들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으며 실제 매년 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과거 기업에서만 쓰던 외장하드가 정보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도 필요로 한 것처럼 NAS도 점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