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친환경 행사를 앞다퉈 벌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친환경 점포를 오픈하거나 비닐 쇼핑백을 없애고 친환경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행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04년 시작한 환경경영 5주년을 맞아 환경을 테마로 한 광고 전단과 쇼핑백, 우편물 등을 제작, 선보인다. 쇼핑백의 경우 소재로 재생지를 사용하고 녹색 바탕에 ’함께해요 환경사랑’이라는 문구를 넣어 고객의 환경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광고 전단에도 전면에 ’그린 스토리’라는 주제의 타이틀과 함께 서울숲 사진을 넣어 환경에 대한 친근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9월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단인 ’ECO 전단 클릭’행사를 진행, 클릭 횟수에 따라 친환경 화분세트, 재활용 카드지갑, 친환경 옥수수 전분도마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달 30일까지 영캐주얼 브랜드인 코카롤리와 함께 ’LOVE 환경 캠페인’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수익금의 일정금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고객 참여행사로 5일부터 14일까지 본점, 미아점, 스타시티점 등 3개 점포에서 대학생 동아리, 과 모임 등 단체를 대상으로 ’GREEN TOUR 견학단’을 모집한다. 선정된 견학단은 7월 여름 방학 때 강원도 평창 그린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2박3일간 농촌체험, 별 보기 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도 지난달 28일부터 ’에코 스토리 인 신세계’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제조.유통과정에서 환경에 유익한 이른바 ’그리니스타(그린+패셔니스타)’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행사기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장바구니를 지참하는 고객에게 신문지 재생연필을 하루 선착순 500명에게 증정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120개 매장에서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을 열어 70만개의 장바구니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이달 28일까지 자연의 소중함을 담은 사진을 공모하는 ’환경사랑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가이거와 공동으로 친환경 쇼핑백 ’에코 백’을 제작, 환경의 날에 맞춰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제작된 에코 백은 유기농 면을 소재로 썼고, 고(故) 장욱진 화백의 작품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해 장바구니 용도 외에도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순부터 에코백 물량을 늘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부산점 등에서 2만9천 원에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4일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첫 친환경 점포인 평택점을 오픈한다. 올해 롯데마트의 첫 신규 점포이며 전국적으로는 64번째 점포다. 앞서 신세계이마트는 지난 3월 용인 구성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공, 가동중이다.
’에코 스토어’로 불리는 롯데마트 평택점은 옥상 주차장에 연간 4만5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춰 점포내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게 했다. 또 유아 휴게실과 매장 내부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고, 지하 1층 고객쉼터와 1층 매장입구에는 자연 생태 공간을 마련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매장으로 꾸몄다. 이외에도 고객 화장실, 유아 휴게실, 식품 매장 등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조명과 고효율 형광등을 설치해 조명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무빙워크도 고객이 이용할 때만 작동하도록 자동화하는 한편 창가 조명을 햇빛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점등되는 자동제어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춘천점을 비롯해 향후 오픈하는 신규점에도 친환경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며, 기존 점포도 리뉴얼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