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항공수입화물에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보세구역 반출입 신고업무를 자동화하는 ‘RFID 기반 항공수입화물통관체제’ 구축을 착수해 오는 11월까지 완료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는 B/L별 반출입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고 반출입상황을 수작업으로 관리해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나, 이번 RFID 통관체제가 구축되면 RFID 리더에 의해 자동처리돼 반출입 신고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또, 화물에 부착된 전자태그는 보세운송 및 내륙지 보세구역 반출입 신고에 활용되며, 수입업체 물류관리 개선도 이용돼 기업의 수출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화물터미널 등 6개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해 보세화물 반출입 신고업무가 자동화되고 입항에서부터 반입 신고까지 소요 시간이 30% 단축되는 등 RFID 기술의 신뢰성과 활용 효과를 검증했다.
관세청은 시범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항공화물 전체에 대해 RFID 기반의 항공수입화물통관체제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 등 7개 항공화물터미널에 RFID 기반 시스템을 구축·운영, 항공화물의 91%를 전자태그에 의해 자동으로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또, 해외 수출지에서부터 RFID를 부착하고 물류업체와 정보를 교환하는 글로벌 차원의 항공화물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시범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현행 항공수입화물 처리단계 10단계 중 6단계가 자동처리되고, 처리시간이 30% 단축돼 연간 14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해외 세관 및 민간과 물류정보 교환을 추진하는 한편, 항공수출화물과 해상화물에도 RFID, 컨테이너 보안장치(CSD) 등 첨단 기술을 도입 확대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