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산학연을 연계해 성공적 클러스터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조영천 코오롱베니트 대표(52)는 G밸리 장점으로 우수한 인력과 대학·연구소가 근접한 서울에 자리잡고 있으며, 8600여개의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G밸리에서 자생적 미니 클러스터의 첫 모델로 만들어진 ‘지능형메카트로닉스(IMT)’분야 회장직을 맡고 있다. IMT는 G밸리 내 첨단 IT벤처기업들의 다양한 기술과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창출하기 위한 자생적 ‘미니 클러스터’의 첫 작품이다. 지난 3월 창립총회를 통해 현재 60여개 기업체와 대학·유관기관이 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다.
IMT 클러스터 진행상황에 대해 조 대표는 “빠른 성과도출보다는 우선 초기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연구소·대학 등의 의견을 잘 조율해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은 미니 클러스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로 우선 인력양성 프로젝트부터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G밸리 내 클러스터로 출발했지만 지역적 한계를 둘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클러스터에 도움이 되는 인재나 기술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든 참여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니 클러스터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참여 분위기를 띄우는 데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자생적 미니 클러스터의 첫 모델인 만큼 부담도 있지만 ‘작품’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분위기는 뜨겁다”라며 “각 주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성공 모델을 조기에 도출하기 위해서는 정책자금의 투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밸리 내 업종별 미니 클러스터는 IMT에 이어 온라인게임·소프트웨어·그린 등의 다양한 모델이 구상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