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A2009] 케이블TV의 미래 `디지털`로 연다

[KCTA2009] 케이블TV의 미래 `디지털`로 연다

 ‘디지털을 입은, 케이블TV.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국내 최대 케이블TV축제가 대전에 펼쳐진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 길종섭)와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CMB가 주관하는 디지털방송 대축제 ‘제7회 KCTA 2009 디지털케이블TV쇼’가 4일부터 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다.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 이벤트는 케이블TV업계 최대 행사인 만큼 참여 인원이나 규모가 여타 대회를 초월한다. 특히, 올해는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열어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이다.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케이블 사업자들도 디지털 전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과 콘퍼런스가 대거 개최된다.

 ◇디지털 전환, 올해의 화두=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오는 2013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케이블 업계는 이미 디지털화를 시작했다. KCTA2009에선 관련된 내용과 전시가 주를 이룬다. 콘퍼런스의 경우 4일과 5일에 집중된다. 이후엔 전시회의 무게 중심은 디지털 케이블의 새로운 서비스와 다채로운 HD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옮겨진다. 전시관의 경우 6일과 7일, 주말에 일반 관람객에게 오픈 될 예정이다.

 디지털 케이블을 축하하기 위한 VIP는 이미 확정됐다. 4일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유관 기관, 단체, 기업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해외에서도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콘퍼런스에 일단 참석한다.

 콘퍼런스는 4일 오후 2시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과 일본 최대 MSO JCOM 토모유키 모리즈미 회장(Tomoyuki Moriizumi CEO & President)이 ‘디지털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시작된다. 총 27개 세션에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어간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 관련한 쇼케이스도 열린다. 미국 디스커버리, AMG 등 메이저 콘텐츠기업 임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케이블TV 콘텐츠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열린다. 협회는 이들과 국내콘텐츠사업자들이 교류를 통해 ‘디지털방송콘텐츠유통시스템(이하 DDS)’을 이용한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를 이끌 다양한 이벤트 줄이어=KCTA2009전시회의 또 다른 컨셉트는 ‘시청자와 함께하는 이벤트’다. DCC에 설치된 전시관에서는 디지털케이블TV 체험관이 운영되고, 인기케이블TV채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진화된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시스코는 케이블망을 이용 최대 400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DOCSIS 3.0 케이블모뎀을 전시하고, ETRI는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한 3DTV와 1기가급 디지털케이블 송수신 시스템을, 삼성전자는 인터넷 콘텐츠를 TV로 보여주는 위젯 셋톱박스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역대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시청자초청 이벤트도 펼쳐진다. 케이블TV 최고의 콘텐츠를 뽑는 ‘케이블TV방송대상’, ’고객 만족한마당’, ‘KCTA CS Fair"이 열리고,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인기가수 초청 축하음악회를 비롯해 CMB가 매년 주최하는 ‘친친청소년가요제’, ‘어린이 사생대회’, 중장년층 대상의 ‘트롯 콘서트’와 ‘가요대상’도 열리는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협회는 중국 배우 여명, 소녀시대, 샤이니 등 연예인 개막 축하쇼도 마련했다. 케이블방송TV협회 측은 “관계자들만의 행사가 아닌 모든 시청자가 케이블을 즐기고 놀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 소개와 함께 생활 속 케이블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한다”고 설명한다.

 또 어린이들이 직접 영화,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됐다. 최근 체험 마케팅을 중요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CMB, 케이블TV방송협회는 행사 기간 내내 어른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이중 에어랜드가 대표적인 놀이기구로 불릴 만 하다. 행사기간 내내 어린이들은 ‘CMBi 에어랜드’에서 10여 개의 에어 바운스 놀이 기구를 이용할 수 있고, 카툰 네트워크의 만화영화를 볼 수 있는 시원한 어린이 전용 소극장도 마련된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케이블 열차’를 정기 운행하고, 밤에는 거리 조명 즉 루미나리에로 운치를 한껏 더해 야간에도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