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기업들이 중국 내 소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만용 연구위원은 3일 ‘중국 소비시장의 특징적 변화와 기업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소비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내수 확대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지난해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성장은 동부 연안과 도시 지역에 집중돼 2007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30대 도시의 국내 소비 시장 점유율은 40%를 웃돌았다.
도시와 농촌 지역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 차이는 5천850위안에서 2007년 9천645위안으로 확대됐다. 도시 지역은 자동차, 에어컨, 휴대전화 등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도시 주민과 중산층 이상 계층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소비도 증가해 2007년 중국 도시 주민의 서비스 구매는 전체 소비 지출의 43.5%를 차지했다. 특히 교통과 통신 관련 지출 비중이 커졌다.
이 밖에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해 2003~2007년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판매가 2배 증가하는 사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30배 이상 성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동부 연해 지역을 전략적 핵심으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성(省) 소재지 및 거점 도시 위주로 소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구성 소비재 생산과 마케팅을 ‘중국화’하고 서비스 기업들도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산층과 부유층 수요를 유도하려면 브랜드 구축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