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케이블TV방송의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길종섭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올해 디지털케이블TV쇼(KCTA)를 맞는 소감을 디지털 시대에도 케이블TV가 주도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아날로그 방소 시대에서의 위상을 디지털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길 회장은 “4일∼7일까지 열리는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디지털과 개방(오픈)”이라며 “디지털 방송이 정책적 이슈라면 일반 국민에게 쉽게 다가가자는 개방성(오픈)은 감성적 사안이며 이 둘은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BS 등 오랜 기간 지상파 방송국에서 언론인으로 살아온 길종섭 회장은 어느 누구보다 방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현업에서 오랜 기간 경험한 만큼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케이블TV방송의 미래에 대해서 길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꼼꼼히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각 업체들이 만든 부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열리는 각종 컨퍼런스에도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한 팁을 그는 디지털이 주는 ‘양방향성’이라고 말했다.
길 회장은 “케이블TV방송은 지금도 그렇지만 계속 진보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케이블의 경우 양방향성을 갖추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시회에 참가하는 외국 바이어들도 있는 등 해외에서도 국내 케이블TV방송의 미래 방향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유료 방송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KCTA2009는 업체 관계자와 함께 일반인에게도 오픈해 열린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케이블TV가 온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한번 인식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길 회장은 옛 동양방송 정치부 기자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KBS에서 정치부장, 경제부장, 일본 도쿄총국장, 대기자 등을 지냈으며 ‘9시 뉴스’와 ‘심야 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고려대 언론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했고 지난 3월부터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