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배출되는 오염물질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타이어에서 나온다. 또 자동차 타이어의 회전저항은 연료소모와 직결되기도 한다. 회전저항이 낮으면 낮을수록 연료소모가 적어지고, 연료소모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또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면 타이어는 젖은 노면에서 접지력과 승차감이 나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타이어 회전저항을 낮춰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접지력과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이를 위해 탄생한 기술이 바로 나노프로테크다. 나노프로테크는 타이어 원재료인 카본 분자구조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로 설계 제어하는 기술이다. 타이어는 회전하면서 타이어 내 탄소분자가 응집되고, 응집된 탄소분자끼리의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해 에너지 손실을 가져온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원재료인 합성고무 내 탄소분자를 분산시켜 타이어 회전 시 열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접지력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회전저항을 줄였다.
에코피아 EP100은 나노프로테크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 제품이다. 에코피아는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기존 타이어보다 30% 감소시켰다.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승차감 등 타이어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에코피아는 이미 상용화돼 도요타 하이브리드차 3세대 프리우스에 표준타이어로 장착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