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쏘울’(SOUL)이 미국에서 박스카(Box car)의 원조라 불리는 닛산 ’큐브’마저 제치고 2개월 연속 박스형 차량 판매 1위에 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에서 3천228대가 팔려 도요타의 ’싸이언xB’(2천36대)를 추월했던 쏘울은 5월에도 전월 대비 19.4% 증가한 3천855대가 판매돼 싸이언xB(2천216대)와 새로 출시된 큐브(1천745대)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큐브는 5월에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쏘울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지목됐으나 쏘울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이 미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쏘울이 미국에서 언론과 평가기관의 잇단 호평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쏘울은 최근 미국의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5개 최상의 선택 차종’(5 Great Deals)에 선정됐으며, 미 자동차 전문지인 ’파퓰러 메카닉스’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도 싸이언xB와 큐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을 이어갔다. 또 미국에서 방송 중인 쏘울의 TV 광고가 동물권익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하는 시민 모임(PETA)’으로부터 ’좋은 광고상’을 받는 등 미국 차 업계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큐브의 경우 5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6월부터는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3개 박스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울, 큐브, 사이언xB 등 박스형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경쟁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아차의 경우 쏘울의 선전이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쏘울은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5월 전 세계적으로 3만8천328대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