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채널로 들여올 것"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채널로 들여올 것"

 “아직 온라인 유통시장의 미개척지인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지금은 명품 등 고급 브랜드들이 지금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외면하고 있지만, 갈수록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끝까지 외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도동회 신세계몰 총괄사업부장(대표·49)는 전자상거래시장이 지난해 18조원에서 올해 20조원을 돌파하면서 온라인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오픈마켓 등 가격위주의 온라인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한 종합쇼핑몰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그는 신세계의 오프라인 유통 강점을 온라인에 이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몰 내 백화점관을 오픈 이후 연 6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H몰 등 경쟁업체 백화점몰도 마찬가지죠. 신세계몰은 올해 백화점관을 발판으로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서 저렴한 가격 외 다른 편익을 위해서도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죠.”

 신세계몰은 얼마 전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부러움을 사다. 비욘드 쇼핑(Beyond Shopping), 신세계몰’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꿨다. 블로그 마케팅 등 전문가 집단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IPTV·UCC 등 뉴 채널들을 통해 어떻게 웹2.0을 구현할지에 대한 방향도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가장 큰 이슈였던 e베이의 G마켓 인수와 관련해 신세계몰 등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e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서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거대 공룡이 탄생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비즈니스의 특성상 절대강자란 개념은 없습니다. 이런 구도는 얼마든지 다시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누가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느냐죠.”

 도 사업부장은 최근 고객 니즈 변화에 대응해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한 달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1년과 같습니다. 고객 니즈의 변화에 대응해 속도를 구현하는 것에 따라 성패가 엇갈리죠. 신세계몰은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유통이 아닌 IT 서비스(신세계아이앤씨)를 기반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경쟁업체보다 플랫폼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을 늘리면서, 고객이 원스톱으로 쇼핑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