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출하량이 두 달 연속 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이 예상보다 일찍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도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집계결과 4월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해 4월에 비해 25%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 6.4% 증가한 15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출하량은 3월에도 전달보다 3.3%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출하량 증가에 대해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PC 시장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PC 시장은 6%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고 휴대전화 시장도 15%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절반 수준인 7% 정도 준 것으로 SIA는 분석했다.
상반기 PC 시장이 예상보다 선전한데다, 자칫 내년으로 출시 시기가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깨고 윈도7 출시가 앞당겨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다소 힘을 얻은 분위기다.
윈도7은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맞춰 출시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초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윈도7이 출시돼도 기존 윈도XP 기반의 PC 재고 판매가 끝나야 새로운 제품의 수요가 형성돼 실제 반도체 수요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을 짓누르고 있던 수요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조금은 개선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윈도7이 출시되면 PC 교체수요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