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차량용 블랙박스와 만난다

차량용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의 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이 두 제품을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기능을 일체화한 컨버전스 제품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융합추세는 지난해부터 내비게이션의 CPU스펙이 크게 향상되어 블랙박스의 영상녹화를 병행할 수 있게 된 기술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유비테크 S&M(대표 이정환)은 다음달 내비게이션 본체에 블랙박스 카메라를 내장한 융합제품(모델명 IBX800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을 대시보드에 설치하면 뒷면의 카메라 녹화영상을 앞면의 7인치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의 GPS신호와 연동하여 영상기록은 물론 주행거리, 속도, 위치 등도 함께 저장한다.

블랙박스 선두업체인 PLK(대표 박광일)는 여름시즌에 맞춰서 상호연동하는 모델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의 USB2.0포트에 PLK의 영상블랙박스를 연결해서 사고영상을 내비게이션에 저장하고 현장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점점 많은 소비자들의 안전운전을 돕는 토탈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어 융합상품을 찾는 시장수요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타 차량용 블랙박스 업체와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도 차별화를 위해 ‘내비+블랙박스’ 융합제품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김중배 유비테크 S&M 본부장은 “운전자 입장에서 기존 내비게이션에 블랙박스까지 설치하면 운전석 대시보드가 너무 지저분해진다”면서 “두 제품을 합치면 핵심 부품을 공유하여 가격대를 낮추고 기능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