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의 기술표준을 국제표준에 맞도록 개선해 우리 기업 제품의 수출 활로를 뚫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들 수출전략지역의 표준과 기술규제 체계를 국제표준과 동일한 우리나라 수준까지 동질화되도록 지원하는 ‘국제 표준인프라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철강인증, 에콰도르가 공산품인증제를 새로 도입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기술규제를 곧 도입할 예정이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표준화, 적합성 평가 등의 표준체계가 국제표준과 달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8일부터 열흘간 아세안,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지역 8개국 15명의 표준관련 공무원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기술표준 현황과 국제 표준 트렌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또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8일부터 베트남 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무역기술장벽(TBT)에 관한 우리나라의 운영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당 국가의 수출기업, 시험·인증기관, 시험기기 제조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함으로써 현지 국가표준과 기술규제의 정보공유, 인적네트워크 형성 등 공동 협력 방안도 추진한다.
윤종구 기표원 국제표준협력과장은 “수출 전략지역에 우리의 표준체계를 수출하면 기술규제를 사전에 대응할 수 있어 수출이 촉진되고, 우리 시험인증기관, 시험기기 제조업체, 시험전문 인력이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