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서 게임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기획력과 콘텐츠에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술력과 시스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한 해 최대의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 시장에 맞춰 게임업계가 저마다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이 여름 출시 예정인 리듬액션게임 ‘밴드마스터’는 가상악기(VSTi.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라는 음원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실제 악기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 표현하는 기술로, 컴퓨터 작곡이나 연주를 위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는 적용된 적이 있으나 온라인게임을 통해서는 처음 선보이게 됐다.
이를 통해 밴드마스터는 다양한 악기의 고유 음색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이 직접 작곡한 음원을 편집하고 재생할 수도 있다. 실제 연주음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 및 저작권 문제 역시 이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연주곡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넥슨의 액션롤플레잉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은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핫 패치(Hot Patch)’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에는 게임을 업데이트할 경우 서버를 차단하고 서비스를 중단해야 해 이용자 불편이 컸으나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중에도 접속을 끊지 않고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최근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핫 패치 기술은 이용자로부터 혁신적 기술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토대가 된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마비노기’에는 최근 ‘그림 대화 채팅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게임 속에서 문자로만 대화가 가능했으나,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게임기 X박스360용으로 최근 출시된 액션게임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에는 역동적이고 실제와 같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하는 엔비디아의 ‘피직스(PhysX)’가 채택됐다.
실제로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영화를 방불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효과로 최근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E3에서 호평받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차기작 ‘스타크래프트2’의 시범 테스트를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 ‘베타 테스트 참여 신청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게임마다 신청서를 적어내야 테스터로 선정될 수 있었지만 이를 통해 자동으로 시스템 정보를 등록하고 이후 다른 신작에도 자동으로 신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