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보안 유출사고 대응능력이 위험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기술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중 504개 표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보안 역량수준’ 조사 결과, 기업의 평균 산업보안 역량이 51.8점(100점 만점)에 그쳐 ‘취약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보안정책 △자산관리 △시설관리 △인적자원관리 △IT보안관리 △유출사고 시 대응의 6개 평가지표를 통해 실시됐다.
평가지표 별로는 자산관리 보안역량이 57.7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보안정책(49.4점), 유출사고 시 대응(33.9점)의 경우 평균(51.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유출사고시 대응의 경우 ‘위험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 실제 사고 발생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산업기밀 유출비율은 11.1%로 지난 2006년의 20.6%보다 9.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유출방지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을 방지와 산업보안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기술보호 상담센터 운영 △중소기업 대상 보안교육·보안컨설팅·보안시스템 구축 연계 추진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의 혼합형 보안학습 체계를 갖춰 지원하고, 해외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보호실무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