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계 "최고의 소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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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원음을 찾아라.’

TV 업계에 자연색을 찾기 위한 화질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MP3플레이어 업체도 ‘원음’을 찾기 위한 음질 경쟁에 돌입했다. 주요 업체는 최고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세계적인 소리 업체와 손잡고 있다. 이는 동영상 등 MP3 부가 기능이 브랜드별로 엇비슷해지면서 보다 나은 음질과 풍부한 입체 음향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군호 아이리버 사장은 “MP3플레이어 제품 경쟁이 동영상 재생·LCD 화질과 크기 등 부가 기능 위주에서 MP3 고유의 음질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SRS랩스코리아와 손잡고 최근 출시한 ‘B30’에 ‘SRS CS 헤드폰’ 음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 기술로 동영상을 감상할 때 마치 입체음이 살아 있는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과 같은 극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아이리버 측은 “음장 기술을 위해 SRS 측에 협조를 구했고 SRS CS 튜닝 과정을 거쳐 최적의 음질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소니도 ‘워크맨X’ 시리즈를 통해 자체 디지털 앰프 기술인 ‘S-마스터’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음원 재생 전 과정을 디지털로 바꿔 음원 왜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홈시어터 디지털 앰프 기술로 풍부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재생해 준다. 또 최근 출시한 ‘NWZ-E730F’ 모델에도 주변 소음을 최고 75%까지 줄여 주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술을 탑재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감지된 소리와 반대되는 소리 파장을 더 강조하도록 자동 조작하는 형태로 소음을 중화해 낮은 소리로도 깨끗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필립스도 ‘풀 사운드’ 기술을 탑재한 MP3플레이어 제품을 내놨다. 김영진 필립스 부사장은 “전통 오디오 명가인 필립스의 음향 지식과 하이테크 기술이 결합한 제품으로 음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음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YP-Q2’는 삼성의 최신 음장 효과인 ‘DNSe3.0’을 탑재했다. 이는 기존 삼성의 Q1·P3 등에 탑재하는 ‘DNse’ 기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DNSe 3.0은 ID태그에 설정된 장르에 따라 자동으로 음장을 선택하는 자동DNSe, MP3의 기술적인 압축에 의해 손실된 음원을 복구해주는 ‘오디오 업스케일’, 이어폰에 맞게 설정을 조절하는 ‘myDNSe’, 서로 다른 현장감을 제공하는 ‘콘서트 홀’을 적용했다. 이 밖에 코원도 미국 오디오기술 전문회사인 BBE와 손잡고 BBE 음향 기술을 휴대형 기기에 맞게 개발한 BBE+를 탑재한 D2+를 내놓는 등 대표 MP3플레이어 업체를 중심으로 음질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