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발한 `삼성 LED TV`

삼성전자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6월 한 달 동안 LED TV의 초절전, 친환경성을 앞세운 ‘LED TV 절전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LED TV 판매를 통한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6월 한 달 동안 LED TV의 초절전, 친환경성을 앞세운 ‘LED TV 절전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LED TV 판매를 통한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국내 LED TV ‘판매전쟁’에서 삼성전자가 경쟁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 LED TV가 두께와 화질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도 있지만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백화점, 전자전문점 등 국내 전자유통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신개념 디지털TV인 LED TV 출시 두달만에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전자랜드 전국 103개 지점에서 판매된 LED TV는 삼성전자 제품이 90% 이상 팔려나갔다. 하이마트 역시 제조사의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제품이 훨씬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판매 수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제품 수가 많은 삼성전자 LED TV가 경쟁업체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삼성전자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ED TV 판매 호조는 해마다 가전제품 매출이 줄고 있는 백화점에서도 실적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전국에 11개 매장이 있는 현대백화점은 LED TV 출시 이후 가전제품 매출이 5% 이상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5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이상 신장됐다. 현대백화점은 대기업 제품이 모두 전시되어 있지만 삼성전자 LED TV에 대한 구입 문의와 판매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역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 경쟁사보다 판매량에서 크게 앞섰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TV광고와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LED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있지만 일부 제조사 제품은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라며 “광고마케팅 전략이기도 하지만 제품 공급을 못하는 상황에서 TV광고를 너무 일찍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에 공급된 LED TV의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제품은 전국 103개 매장에 3개 모델 8개 제품이 모두 전시되어 있지만 LG전자는 47인치 등 일부 제품만 전시된 상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영등포점, 잠실점 등 10개 점포, 이마트 죽전점 5개 점포에 LED TV를 공급한 상태지만 LG전자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할인점에는 제품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두께에 있어 삼성전자 LED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지만 이번 달에 출시될 LG전자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개월여간 삼성전자가 국내 유통채널에 공급한 LED TV는 1만5000대이고 LG전자 측은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