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고 고용의 88% 역시 중기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전자신문은 새로운 기술이나 독특한 기업문화 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적극 발굴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성과보다는 미래 스타가 될 만한 기업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고객을 ‘붙든다’는 뜻의 사명을 지닌 부뜰정보시스템(대표 이화용 www.buttle.co.kr)은 컴퓨터통신관리시스템(CTMS:Computer Telephony Management System)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1988년 설립한 기아정보통신 CTI팀이 부뜰정보시스템의 전신이다. 부뜰은 199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 콜센터상담관리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 매김해왔다.
농협, 외환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AIG생명, 금호생명, 동부화재, 한국신용정보, 금융결제원, OK캐쉬백, 롯데홈쇼핑, 하나투어 등 각 분야의 쟁쟁한 고객이 부뜰정보시스템의 고객으로 ‘붙들린’ 데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오면서 고객의 요구가 녹아든 이 회사 솔루션 덕분이다.
회사 측은 상담원이나 관리자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를 확보한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부뜰정보시스템 110명의 임직원 중 80% 이상이 기술인력으로 구성됐다. 개인용 텔레마케팅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동적 스크립트 생성시스템 부문에 특허를 갖고 있다.
부뜰정보시스템은 최근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CTMS 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인 라이나생명의 글로벌 표준으로 정해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라이나생명에서 부뜰정보시스템의 CTMS 솔루션을 사용하게 됐다. 부뜰정보시스템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의 베이징, 충징, 칭다오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고객도 붙들기 위해 차근차근 세계로 전진하고 있다.
이화용 부뜰정보시스템 사장은 “국내 CTI 솔루션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뜨면 HP, IBM 등과 같은 다국적 대기업과 함께 우리 기업에 도전의 기회를 줄 만큼 기술력에서는 신뢰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뜰정보시스템은 중국 및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본사를 아예 싱가포르로 이전해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사장은 “국내는 시장규모가 작지만 관련 기술력과 유저들이 똑똑해서 레퍼런스를 쌓는 데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며 “국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 성공하는 CTI 솔루션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