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4대 강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재해 및 수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수변 공간 곳곳에 유비쿼터스(u)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테마체험관·지능형 문화공간도 조성해 디지털 관광 메카로 탈바꿈시킨다.
국토해양부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총 22조2000억원 규모의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국토부가 마련한 마스터플랜 최종안에는 지금까지 빠져 있던 IT를 활용한 재해 및 수질관리 계획 등이 대거 포함됐다. 첨단 IT를 활용한 명실상부한 ‘녹색뉴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우선 2010년까지 대규모 공장이 몰린 산업단지 등 600여곳에 환경원격감시센서(TMS)를 설치하기로 했다. 오염사고를 실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다. 올해 수질자동측정망 4곳을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29곳으로 확충, 수질 오염도를 시시각각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IT로 하천 수위·유량 등 수문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관리함으로써 홍수예보 및 물 관리의 정확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천종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관계자는 “하천환경·재해관리를 위한 클린IT 센서 개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원격센서기술이 개발되면 수질오염, 재해 발생 시 위험지역 및 교량·댐 등 시설물 실시간 감시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4대 강을 디지털 문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4대 강 문화·유적자원을 디지털화하고 무선통신·위치정보 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투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가상 문화·관광·생태 체험서비스도 가동한다. 4대 강 유역 향토문화자원 발굴·조사 및 자료 DB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문화지도 제작, 포털사이트 구축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병행한다.
이 외에도 환경관리 무인수중로봇을 개발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환경에서 수자원과 생태환경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태양광·소수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설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IT·BT·GT를 활용한 첨단 수변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4대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4대 강 주변 마을에 IT·BT를 결합한 복합농업단지 조성 등 지식경제부·문화부 등 관련 부처와 연계한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4대 강 본류에 시행하는 본사업비에 16조9498억원을, 섬진강 및 주요 지류 국가하천 정비와 수질 개선을 위한 직접 연계 사업에 5조2504억원 등 총 22조200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정부, 22조 투입 마스터플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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