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8일 대우조선해양이 초고가 원유시추선인 드릴십(Drillship) 2척을 수출할 수 있도록 총 3억달러를 공여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본건 드릴십은 척당 선가가 약 7억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선이다. 작업가능 수심 약 3㎞, 시추가능 깊이 약 12㎞ 내에서 원유를 시추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해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깊은 곳까지 파내려갈 수 있는 극심해 시추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동력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수출입은행은 선박을 발주한 브라질 시추설비 운용회사인 오데브레흐트에 대출 1억6500만달러, 대외채무보증 1억35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를 스트럭처드파이낸스(맞춤형 금융) 방식으로 제공한다. 2척의 드릴십은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이미 장기용선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수출입은행은 용선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대출원리금을 상환받을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 전망과 근해유전 고갈 등의 영향으로 심해유전 개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드릴십 발주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