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레더블, 신용인증사업 `고공비행`

 ‘주식시장에선 형보다 덩치 큰 아우.’

 B2B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인 이크레더블이 모회사인 한국기업평가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화제다.

 8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이크레더블 주가는 4만2450원으로, 시가총액 10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1만8000원) 대비 두배 이상 올랐다. 반면 한국기업평가 주가는 지난해 10월 3만1000원대를 정점으로 하락, 현재는 1만8500원(시가총액 84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크레더블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기업평가를 추월, 현재는 200억가량 많다.

 이크레더블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력인 신용인증서비스 사업의 안정성과 B2B 전자상거래중계·구매금융지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신용인증서비스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B2B 전자상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경영·실적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국내 300개 대기업과 3만개 중소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크레더블은 70%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고객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년 전부터 시작한 기업간 전자상거래중계 및 구매금융지원 서비스 ‘TAMZ’도 사용 기업수가 1만개를 돌파, 회사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훈 이크레더블 전무는 “신용인증서비스는 고객수가 누적돼 해마다 매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TAMZ는 2∼3년내 성장세가 두드러질 사업”이라면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의 손자회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