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기술개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중기청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구매를 조건으로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을 수행할 163개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은 30개 중소기업을 확정했으며 총 512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 과제를 상용화하면, 개발을 의뢰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를 하기 때문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개발단계부터 판로와 개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2년 이상 구매기관이 구매를 보장해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곧바로 새로운 거래처가 확보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기간 1~3년 이내에서, 최고 2억5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까지 R&D 자금이 출연금으로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중소기업의 구매기관은 65개이며, 193개의 개발과제에서 정부출연금의 약 16배인 8199억원의 구매가 발생할 것으로 중기청은 예상했다.
구매기관은 47개 대기업과 1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과제는 민간구매 105개, 공공구매 58개, 해외 바이어 구매 30개가 선정됐다. 가장 많은 개발과제가 선정된 구매기관은 삼성전기(15개), 포스코(14개), 국방기술품질원(13개) 등이며 단일과제 기준으로 구매 예상액이 큰 구매기관은 삼성중공업(600억원), LG전자(480억원), 삼성전자(350억원) 등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