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게임업체들이 하반기 신작 게임을 잇따라 발표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OG와 민커뮤니케이션 등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개발사들과 디지엔터테인먼트, 루나소프트 등 중소게임업체가 새로운 작품으로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KOG와 민커뮤니케이션은 ‘그랜드체이스’와 ‘란온라인’ 등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는 온라인게임의 여세를 몰아 신작 게임에서도 이용자의 인기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OG(대표 이종원)는 지난달 신작 대전격투 게임 ‘파이터스 클럽(Fighters Club)’ 시연회를 갖고 SBSi(대표 이남기)와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3년 6개월에 걸쳐 개발된 ‘파이터스 클럽’은 KOG가 자체 개발한 ‘DSK(Digital Stick Keyboard)’시스템을 활용, 기존 온라인 대전 액션 게임들이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던 조작감과 타격감을 콘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게임이다.
지난 4월 ‘2 vs 2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1차 글로즈드 베타 테스터를 실시했다. ‘파이터스 클럽’은 공식홈페이지(www.fconline.co.kr)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입주기업인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도 지난 4월 신작 캐주얼 MMOPRG ‘메르메르 온라인(www.marmaronline.co.kr)’ 신작발표회를 열고 최근 국내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교를 무대로 한 액션롤플레잉게임인 ‘메르메르 온라인’은 인공섬 아크시티에서 오펀이라는 몬스터를 퇴치하고 경험치에 따라 학년별로 진급하게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작이 간편하고 캐주얼 게임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메르메르 온라인은 자체 개발한 3D엔진을 탑재했지만 저성능의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병민 민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지난 OBT 기간 동안 시스템을 보완하고 콘텐츠를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게임제작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이번 게임은 국내외 직접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루나소프트(대표 홍지완)도 최근 2D 횡스크롤 형태의 액션 온라인 게임 ‘카운터바이러스(www.counterv.com)’의 스크린샷과 몬스터를 공개했다. 카운터바이러스는 게임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액션 RPG게임이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게임은 이르면 올 하반기쯤 서비스될 예정이다.
디지엔터테인먼트(대표 백재성)도 닌텐도DS 전용게임인 ‘브레인릴렉세이션’의 출시를 코앞에 뒀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의 비디오게임퍼블리셔 ‘505GAMES’에서 투자를 받아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세계 최초로 음향기술을 게임에 적용, 뇌에 휴식을 주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CD 출시 전 마스트롬 작업을 이달 말께 완성할 예정이다. 정식 발매가 되면 유럽과 북미지역에 판매되는 닌텐도DS에 탑재될 예정이다. 유럽과 북미시장에 진출하면 1년 내에 6만카피(42억원 상당) 정도가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모바일(대표 홍성선)도 최근 일본으로부터 아웃소싱 형태로 아케이드 게임을 제작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올해 안에 대만과 일본지역에 서비스된다.
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CT팀장은 “지역 게임기업들이 그동안 출시해 성공시킨 게임을 기반으로 해 차기작에서도 성공을 확신한다”며 “신작 게임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게임기업 중 KOG와 루나소프트, 디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회원사로도 선정돼 연구개발(R&D)과 입주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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