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O를 둡시다] ­(32)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CGO를 둡시다] ­(32)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친환경 경영은 포스코파워의 기본 경영철학 중 하나입니다. 지속가능성인 관점에서 미래 산업은 환경친화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하죠. 환경문제는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기회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인 포스코파워를 이끄는 조성식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 보호를 하나의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 사장에 따르면 포스코파워는 ‘그린&크린 에너지를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기본전략 하에 지난 5월, 10년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민간 발전사업자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2조3000억원을 들여 총 6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포스코파워의 2018년 예상 발전설비 용량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조 사장은 이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덜 쓰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도 친환경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기존 설비에 비해 7∼8%포인트 효율이 높은 LNG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연료전지 제조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2012년까지 기술자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5년 내 생산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추고, 10년 후에는 지금의 3분의 1면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함께 연료전지를 이용, 도시형 분산전원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연료전지 산업은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녹색성장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종속돼 있으면 안 됩니다. 기술확보가 관건이죠. 경제성 있는 제품 개발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 사장은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시설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포스코파워는 민간발전사업자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도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연료전지 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포스코파워가 추진 중인 녹색사업은

 ▲대표적인 게 연료전지다. 포스코파워는 2007년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 이래 포항에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통합서비스센터와 R&D센터도 구축했다. 현재 포스코건설이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과 인천시 인근 해상에 검토 중인 조력발전 사업에도 함께 참여한다. 태양광발전과 폐기물고형연료화(RDF) 설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료전지 국산화 계획은.

 ▲올 하반기 핵심설비인 스택 제조기술을 FCE사로부터 이전 받아 내년까지 MCFC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2년까지는 셀 제조기술도 확보해 100% 국산화를 완료할 것이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올해 25㎾ 핵심 스택 개발을 끝내고 2012년까지 180㎾급 SOFC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친환경 사업에 있어서 포스코파워의 강점은.

 ▲포스코파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국내 최대 민간 발전사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보급에 역량을 갖춘 포스코건설과 지난달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다.

 ◆약력

 1950년생. 연세대 공과대 졸업. 포스코 기획조정실 경영기획팀장. 포스코 중국투자사업실장 상무. 포스코 경영기획, 투자사업 담당 전무. 포스코-인디아 법인장.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