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9일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16억달러 규모인 고정식 해양플랫폼의 출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합작 석유회사 아드마옵코(ADMA-OPCO)부터 수주한 것으로, 총 중량 4만톤의 고정식 가스·석유 시추 플랫폼 3기와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제작했다.
이 날 출항식을 가진 플랫폼은 총 3기 중 마지막 설비로, 길이 36m, 폭 40m, 높이 32m, 자체 중량만 7041톤에 이른다. 이 플랫폼은 바지선에 의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근 해상 움 샤이프 유전까지 약 1만㎞를 이동할 예정이다.
이 해양플랫폼은 하루 10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30만 배럴(우리나라 일일 원유사용량의 약 15%)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1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설비는 2010년 6월까지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친 뒤 생산에 들어가며, 생산된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움 샤이프에서 30㎞ 가량 떨어진 다스 섬(Das island)으로 운송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