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사업 시작 8년 1개월 만에 영업 흑자을 기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부하이텍은 지난달 약 10억원의 영업 이익을 첫 달성한 것은 물론 매출도 54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영업 이익 -136억원, 매출 445억원을 달성한 바 있어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46억원의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 21%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이같은 경영 성과는 아날로그 반도체·디스플레이구동칩(DDI)·CIS 등에 집중, 이들 특화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아날로그반도체·DDI 등의 매출 비중은 1분기 37%에 불과했으나 2분기 72%에 달하고 있다. 반면 범용 제품인 로직(일반 파운드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에 달했으나 2분기 30% 이하까지 줄어들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주력제품군을 부가가치가 낮은 로직에서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아날로그반도체 등 특화 제품군으로 꾸준하게 전환한 결과, 영업 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5년 개발한 아날로그 공정 기술인 첨단 복합고전압소자(Bipolar CMOS DMO) 공정도 한 몫했다. 이 공정은 아날로그 회로(오디오 앰프 등 소리증폭 기능)·로직 회로(논리ㆍ연산 등의 기능)·고전압 소자(전력관리·고전압 지원)를 하나의 칩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0.35 ㎛급 BCDMOS 공정을 작년 주력 파운드리 공정으로 사용한 데 이어 0.18 ㎛급 BCDMOS 공정도 완성하고 현재 고객과 협의를 진행, 제품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조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첨단 공정을 운영, 지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2010년 이후에는 아날로그·전력 전 분야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아날로그·전력 전문 반도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