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개의 전동바퀴 위에 서서 달리는 직립식 전기스쿠터(세그웨이)가 국내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로보쓰리(대표 김준형)는 최근 경남의 중소기업 지원기관 마산밸리와 자체 개발한 직립식 전기스쿠터 30대의 납품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자이로 센서로 균형을 잡는 직립직 스쿠터를 최초로 국산화했지만 주문량이 적어 양산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양산은 마산밸리가 로봇랜드 추진을 앞두고 오는 9월부터 직립식 전기스쿠터를 대형 조선소, 정부기관, 테마공원 등에 투입하는 로봇시범사업을 실시하는데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마산시 납품건을 계기로 직립식 전기스쿠터의 양산과 일반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세그웨이는 탑승한 채로 전후좌우 이동이 자유롭고 인도나 좁은 골목길은 물론 승강기에 들어갈 정도로 기동성이 뛰어나다. 또 한달에 전기료 3000원이면 충분히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회사측은 국산 직립식 전기스쿠터의 판매가를 외산제품의 절반 이하인 400만원으로 낮췄고 전복사고를 대비해 보조 앞바퀴를 달아 좋은 시장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