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체인 프리스케일이 국내 제조사들과 협력해 올 연말 스마트북을 출시키로 해 주목된다. 스마트북은 40만원 대의 초저가 PC로 한창 인기 몰이 중인 넷북과 경쟁이 예상된다.
프리스케일은 오는 10월 또는 11월 스마트북용 CPU 출시를 목표로 국내 스마트북 제조사 7곳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콴 프리스케일 이사는 9일 “한국 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함께 스마트북용 CPU를 개발 중에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 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이 스마트북에 쓰일 CPU를 제공하고, 협력 제조사들은 프리스케일의 CPU로 완성된 PC를 출시하게 된다.
스마트북은 고성능 휴대폰과 저가 노트북PC의 중간 정도인 신개념 모바일PC다. 저가 노트북PC인 넷북과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휴대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넷북의 절반 정도인 299달러 밖에 안 돼 여타 다른 PC들과 차별화된다. 조지 콴 이사는 “제조사 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완성 제품은 299달러(약 40만원)예상된다”고 소개했다.
현재 프리스케일 외에도 퀄컴, 엔비디아, 마벨 등이 스마트북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반도체 업체들이 뛰어든 이유는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로 넷북 시장을 만든 것처럼, 신개념 모바일 PC를 선보여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전세계 스마트북 시장 규모는 1억4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넷북 사이의 틈새 시장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퀄컴 역시 국내 중소 업체인 디지털큐브와 스마트북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올 연말 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스마트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